02.03.2010
학교에서 최대한 깊이 땅을 파두고 거기서 솟아나는 샘을 마시는 것이 사회에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. 그리고 일단 샘을 마시기 시작하면 더 깊이 땅을 파는 것이 힘들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.
아직 너무나 부족하고 읽어야 할 책과 논문이 너무나 많다. 하지만 조금만 손보면 멋지게 바뀔 것 같은, 바꾸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다.
그래서 나는 이따금 땅파던 손을 멈추고 발등에 찰랑거리는 물을 가만히 바라본다.
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꿈을 버리지 못하는 28살 철없는 늙은이는 할일 목록에 또 한줄을 추가하며 내 때가 빨리 오기를, 내가 할 일들을 남들이 모두 해버리지 않기를 기다리며 짧은 글을 남겨본다.